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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자격증 시험이 내년에 실시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에 관련한 민간자격증은 이미 많이 있는데요. 국가자격증을 신설하는 이유와 준비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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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자격증 신설 이유
우리나라의 반려인구가 천오백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원책이나 복지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지요. 그에 비해 반려동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물론 반려동물의 행동지도와 관련한 민간자격증은 많습니다. 2015년 4개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관련 민간자격증이 2022년에는 59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자격증은 교육방법이나 기간 등 서로 다른 기준으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자격증 발급으로 인한 부작용도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장에 투입된 민간자격증 소지자가 혹여 잘못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훈련시키게 되면 보호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에 관한 전문 인력을 기르고자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자격증을 내년부터 신설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 도입 전담반'을 6월 9일 발족했다고 합니다.
전담반은 자격시험 기획, 자격시험 관리 및 지원, 제도 활용 등 3개의 분과로 운영됩니다.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를 거쳐서 연말까지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자격 운영방안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제1회 시험은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입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응시 조건
작년에 신설된 동물보건사의 경우 응시자격이 정해져 있어서 응시가능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했습니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을 간호하거나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하기 때문에 일정 자격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행동지도사는 관련 경력이나 대학 졸업자가 아니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습니다. 단, 피성년후견인이나 정신질환자, 동물보호법 벌금 선고받은 자는 자격증이 허가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시험 과목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자격증 시험은 24년 4월 27일 시행될 예정이며 현재 시험과목, 시험방법, 합격기준, 자격증 발급 등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 시험이다 보니 기출문제도 없고 문제유형을 파악할 수 없어 답답하실 거예요. 22년에 시행된 동물보건사 시험과목과 상당 부분 겹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동물보건사 시험과목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보건사 시험과목은 기초 동물보건학, 예방 동물보건학, 임상 동물보건학, 동물 보건·윤리 및 복지 관련 법규 등 4개 과목이었으며 총 객관식(5지 선다형) 200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3352명이 응시하여 2544명이 합격해 약 76%의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아프냥 아프지멍'에서 시험을 보고 온 현직 수의사가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기출문제 풀이를 해주고 있으니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자격증과 관련하여 이미 시험준비 교재도 나와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2022 반려동물행동지도사 한 권으로 끝내기' 교재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전망
동물보호법 제30조에 의하면 반려동물 행동지도사의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반려동물에 대한 행동분석 및 평가
② 반려동물에 대한 훈련
③ 반려동물 소유자 등에 대한 교육
④ 그 밖에 반려동물행동지도에 필요한 사항으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업무
또 반려동물 기질평가 제도가 내년 4월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기질평가란 동물의 행동 특성이나 상태를 파악하고 소유자의 통제 능력 등을 분석해서 동물의 공격성을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맹견을 사육하려는 사람은 시·도지사로부터 맹견사육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를 받기 전에 기질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맹견이 아닌 개도 사람이나 동물에게 위협을 가해 공격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기질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기질평가 위원회는 수의사로서 동물행동 및 발달과정에 학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 또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등 3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훈련사는 기질평가위원으로 합류하여 활동할 수 있으므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 밖에 점점 늘고 있는 동물 관련 사건 처리나 심의, 맹견 등록에 대한 평가 등을 담당할 수 있어서 자격증을 가진 훈련사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새롭게 신설될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시험인 만큼 기존 사례들이 없어서 불안한 점도 있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경쟁률이 높지 않을 수 있고 시험의 난이도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준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